▲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홍콩 시장에서 거래되는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후 1시38분에 전일 대비 23% 증가하며 5078.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4126.69달러였던 데 비해 22.76%가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등은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경제매체인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와 투자회사 벤액의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매체는 하단에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을 첨부했으며 이는 승인이 사실이라는 내용의 캡처 화면이었다.

하지만 이는 매체의 만우절 장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썼지만 일부 미국 매체와 한국 매체들이 해당 내용을 빠뜨린 채 보도한 이후 비트코인이 갑자기 폭등하는 현상이 시작됐다.

이후 만우절 장난이었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여전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진 않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74% 수준의 가격 폭락을 겪은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가격 급등 현상은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블록체인 투자자문회사 케네틱캐피털의 제한 추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오늘 시장 상황은 일시적인 관심이 몰린 것뿐 특별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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