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임금 수준이 낮았던 산업·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노동시간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37만6000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5.3%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기록한 5.3%의 임금상승률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근로자 임금상승률은 2013년 3.4%, 2014년 2.4%, 2015년 3.0%, 2016년 3.8%, 2017년 3.3%로 2~3%대에 정체돼 있었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중소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인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340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6.2% 상승했다. 5~9인 사업체도 353만5000원으로 5.5% 증가했다.

반면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상승률은 3.7%로, 평균인 5.3%보다 낮았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월평균 임금상승률이 6.5%로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임금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자동차나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임금협상 타결금이 1분기에 지급되고 반도체 업종의 경영성과급이 3월에 지급된 영향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전체 월평균 임금은 301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월평균 임금이 172만4000원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임금상승률은 8.6%로 높게 나타났다.

임금 상승과 반대로 월 근로시간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대·중소기업 구분 없이 고르게 감소했다.

지난해 월평균 근로시간은 163.9시간으로 전년대비 2.4%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1~299인 사업체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64.1시간으로 1년새 2.5% 감소했으며, 300인 이상 사업체는 1년 전보다 1.1% 줄어든 163.3시간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뉴시스]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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