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단도 들어가지 못한 여의도연구원장은 아무런 역할 못해”
같은 날 불출마한 임종석엔 “당내 견제세력 많고, 우호세력 없다는 반증”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사진출처=SBS 유튜브 채널 ‘SBS 뉴스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이 17일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내던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8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총선기획단에도 들어가지 못한 여의도연구원장은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당에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내부 분위기는 언론의 분석과는 다르다”면서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아까운 사람이 정말 불출마 선언하네, 왜 그랬을까’하는 분위기고, 3선 이상 중진들은 ‘앓던 이가 빠졌다’ 그런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당이 쇄신이 불가능하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저번 주 수요일날(13일) 일어났다”며 “청년당협위원장 6명이 ‘한국당 쇄신해야 된다. 우리 앞으로 더 잘하자’고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당 지도였던 한 부총장이 ‘그럼 너희들부터 사퇴를 해라’ 이런 식으로 손가락질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년위원장들이 당에 정풍운동과 쇄신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너희들부터 사퇴하고, 그만둬, 사표 내’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며 “영남권과 보수우파쪽에서 어느 정도 지지율이 나오니 이분들이 취해있는 것 같은데, 분명히 말한다. 한국당은 암선고를 맞았는데 ‘우리는 건강 괜찮아’ 일너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같은 날 불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진정성이 없다”면서 “만약에 당에서 ‘당신 종로 공천 핵심 보장하겠다. 활동 열심히 해’ 이렇게 했으면 과연 불출마 선언을 했겠느냐. 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은) 본인의 내년 출마가 녹록치 않고, 어려울 것 같다는 분위기를 감지한 것이고, 이는 당내에서 견제사력이 상당히 많다는 것과 우호세력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저는 분기점이 작년 10월 18일이라고 보는데, 당시 임 전 실장이 국정원장과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을 대동해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그런 장면을 보고 상당히 여러 군데에서 임 전 실장의 꿈과 의지에 대해 견제를 했을 것”이라며 “그것이 내년 총선 출마를 좌절시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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