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7일 국감에서 눈에 띈 의원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 A씨를 사살한 사건과 관련, “유엔에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것은 피해 당사자국의 의지인데, 외교부가 피해 국민을 위해 이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강 장관은 이 질문에 “외교부가 충분히 검토를 하고 여러 부처가 회의를 해서 결정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 장관의 답변을 다 듣지도 않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참혹하게 살해하고 우리나라의 공동조사 의견을 뭉개는 상황”이라며 “장관이 그렇게 말한다면 문 정부가 주장하는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먼저’라고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겠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 의원이 던진 다른 질문에 강 장관이 웃음을 띄기도 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면 도덕적 측면에서 국민보다 우위에 있어야 하는데, 장관 남편이 오래 전에 여행을 계획했다면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 장관은 입가에 웃음을 띄며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변했고, 이 답변으로 국정감사장에 한 순간 육성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무거운 분위기를 한 순간 가볍게 바꿨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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