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셀트리온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 매출 달성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0% 이상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중 전화 연결을 통해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임상 중인 신규 파이프라인 출시 확대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연 매출 5조원, 2030년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연내 유럽 허가가 기대되는 램시마SC의 2022년 상반기 미국 허가 및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램시마SC부터는 해외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판매방식을 직판체계 방식으로 전환, 수익성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생산시설 확충에 무게를 싣는 동시에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현지 기업이 40%,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0%를 각각 출자해,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내년부터 바이오의약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약 130조원 규모로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 까다로운 국가로 꼽힌다.

미국·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허가받은 의약품도 4~5년 이상은 기다려야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내년까지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바이오의약품에 우호적인 시장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임상을 완료해도 외국계 기업의 허가 심사기간이 늦은 현지 시장의 특성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서 회장은 “보름 전 중국에서 중국 지방 정부와 미팅을 하면서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조건으로 미국, 유럼, 일본 등에서 허가 받은 제품에 대한 추가 임상을 허가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을 면제해줄 경ㅇ두 바이오시밀러를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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