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尹 압박 움직임 시작 아니냐는 우려 존재해’
작년 10월 한겨레21 ‘윤중천 의혹’ 보도에 尹 반격 언급
“尹-金, 결혼하기 전 일로 엮으려 하면 제대로 엮이겠나”
뉴스타파, 김건희 의혹 보도하며 해시태그에 ‘머니투데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가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뉴스타파’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지난 2013년 내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머니투데이’는 이날 <‘윤석열 부인 김건희 의혹’…지금 이 시점에 누가 왜?>라는 제하 보도를 내며 경찰은 “김 씨를 내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뉴스타파는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서를 입수해 경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씨 등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권 회장이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주식 시장에서 ‘선수’로 불리던 이모 씨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고, 김 씨가 주가조작의 ‘전주’로 참여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는 경찰청 관계자가 “권 회장과 이 씨는 내사를 진행했으나 김 씨는 대상자가 아니였고, 특별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당시 제보자가 진술을 거부하고, 금융감독원 측에서 협조가 안 돼 내사가 중지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총장 측도 해당 보도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는 ‘법조계에서는 보도 시점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과 이를 계기로 윤 총장 거취 문제로 압박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했다.

조국 사태 당시 지난해 10월 한겨레21의 ‘윤중천 별장 접대 의혹’ 보도로 윤 총장의 입지가 위협되는 듯했지만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되고 되려 윤 총장이 형사 고소 등의 강경대응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머니투데이는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가 “윤 총장이 결혼하기 전 일어난 일에 대해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할 근거가 희박하다”며 “새로 확인된 팩트없이 경찰에서 샌 내사 보고서만으로 검찰총장을 감찰한다면 역풍이 더욱 클 것”이라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진보논객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번엔 한겨레, 이번엔 뉴스타파. 또 다시 묻어 버리려다가 실패한 듯”이라고 비평했다.

진 논객은 “이거, 청문회 때 내놨지만 영양가 없어 아무도 먹지 않아서 그냥 물린 음식이죠?”라며 “그걸 다시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하더니,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게다가 정말 우스운 것은 윤석열이 이 분과 결혼한 게 2012년. 그 전의 일로 엮으려 한들 어디 제대로 엮이겠어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날자 <“윤석열 아내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경찰 내사 확인> 기사에서 해시태그에 ‘머니투데이’를 올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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