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자산합산 업계 3위로 직행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28일 이같이 밝혔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79.83%(5966만4814주)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처분금액은 1381조원이며 MBK파트너스는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의 지분을 우리은행과 그 계열사에 이전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19.96%의 롯데카드 지분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비율로 산출한 우리은행의 투자금액은 2756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염가매수차익은 약 7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세부적인 평가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말 기준 롯데카드의 자산은 12조7000억원으로 카드업계 자산순위 5위이며, 우리카드의 자산은 10조원으로 6위에 해당한다”면서 “단순 합산 시 22조6000억원으로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3위에 해당하는 자산규모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인하 등 각종 규제로 카드업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에 카드자산의 증가가 예전만큼 높이 평가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존 롯데카드 고객에 대해 결제성 계좌 유치 등 은행고객 증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향후 지분율을 높이거나 최종인수를 통해 우리카드와의 시너지효과를 도모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당장에는 롯데카드 이익이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이는데 2018년 롯데카드 순이익은 1143억원“이라며 ”롯데카드는 유통계열사 매출이 중요한데 롯데지주가 주요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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