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외국계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일부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먼저 씨티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입출금 통장에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씨티더하기통장’의 경우 신규가입이나 1000만원 이상 금융거래 실적이 있는 경우 기존 연 1.4%의 금리를 줬으나 최근 1.2%로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SC제일은행은 이번달 1일 주요 입출금 상품의 금리를 0.1~0.3%포인트 내렸다. ‘내지갑통장’은 최고 2.5~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최근 2.2%로, ‘SC제일마이줌통장’은 최고 연 1.2%였던 금리를 1.0%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아직 금리 인하 행렬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신 예대율 규제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어 예금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30일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 간 플랫폼 벽이 허물어져 고객 지키기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장의 수익성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가 고객을 뺏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금리인하 행렬에도 대출 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기준 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2.55~4.05%로 전주 대비 0.09%포인트 오른 모습이다.

아울러 지난달 28일에 비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0.08%포인트 올랐으며 농협은행 0.28%포인트, 하나은행 0.0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린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초저금리 기세를 타고 입출금 상품의 금리는 점차 내려가는 추세지만 대출금리는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