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도체 업황 침체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3% 줄어들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ICT 수출액은 154억9000만달로 전년 동기(201억9000만달러) 대비 2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 품목 수출이 동시에 악화한 게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79억5000만달러로 32.1%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Foundry·위탁 생산) 등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도 여전한 메모리 반도체 단가하락 여파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27% 줄어든 1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OLED 패널 수요 정체 및 LCD 패널 수요의 정체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OLED 수출은 지난 9월 9.2% 증가로 잠깐 회복됐다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5.2%)됐다.

휴대폰은 13억3000만 달러로 6.7% 줄어들었다. 부분품 수출은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완제품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 9월 2.8% 증가했다가 10월 들어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7.2% 감소한 9억4천만달러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홍콩포함)이 73억9000만달러로 29.4% 줄었다. 미국이 -21.7%로 가장 큰 마이너스 폭을 나타냈고, 베트남(-11.7%), 유럽연합(-9.4%), 일본(-8.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중견기업의 ICT수출액도 37억4000만달러로 7.8% 감소했다. 이차전지 등 전기장비(3억4000만달러·-5.8%), 반도체(15억달러·-3.4%),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3000만달러·-28.9%) 등 대부분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ICT 수출액은 지난 2018년 11월(-1.7%)을 시작으로 9월(-22.0%)까지 줄곧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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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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