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디프테리아로 최소 3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베트남 유력매체 VN익스프레스도 베트남의 디프테리아 누적 확진자 수를 65명으로 보도했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다. 주로 감염자가 재채기하거나 기침할 때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 치사율이 무려 10%나 된다.

디프테리아는 백신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전염병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디프테리아 백신 접종률이 50% 채 안 되기 때문에 디프테리아 감염 사태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발병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은 베트남 최대 커피 산지로 유명한 닥락성을 비롯해 닥농·꼰뚬·자라이 등 중남부 고원지대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7일 디프테리아 환자가 보고된 각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마을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코로나19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잘 이겨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9일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369명이며 사망자는 0명이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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