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인도법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된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나홀로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을 펼친 데다,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한 제품을 출시한 덕이다.

8일 외신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수석 부사장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온라인 부문 사업이 지난해에 비해 3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갤럭시M 라인업이 올해 인도의 온라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 시리즈가 올해 회사의 성공을 이끈 주요 원동력”이라고도 말했다.

아심 와르시 수석 부사장은 “인도의 록다운 이후 갤럭시M 시리즈의 수요와 관심이 늘어났다”며 “갤럭시M 라인업의 평균 판매량이 약 50% 상승했다. 이는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M30’모델과 ‘갤럭시M31’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14%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부문으로만 보자면, 올해 2분기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과 인도의 무역 갈등이 대두되며, 인도 소비자들의 ‘중국 불매운동’ 덕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1분기까지 인도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 2분기에는 이들 기업은 주춤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크게 약진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갤럭시M51’을 인도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

한편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인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하반기 중국 브랜드들의 판매량 부진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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