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북한이 9일 오후 평안북도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4시30분 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일 240mm방사포와 300mm대구경 방사포,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지 5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구상 중이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또한 난망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평북 신오리 일대에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발사된 기종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발사 당시에도 군 당국이 미사일로 평가하는 대신 발사체로만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평북 서해안 쪽에 위치한 신오리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된 경우 내륙을 관통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해당 지역에 “연대규모의 노동1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배치돼 있었다”는 CSIS의 보고에 따라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SIS는 당시 보고서에서 “이 기지는 북한이 보유한 20여 곳의 미사일 운용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라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미사일 여단 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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