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 신청이 일본에서도 시작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4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일본의 공정취인위원회에 대해 신고를 향한 상담수속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한국 공정위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 심사 대상국을 우선 확정했으며 준비 과정에서 싱가포르를 추가해 6개국에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해운 시장의 오랜 강자인 EU의 심사를 최대 난관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최근 한일 경제 전쟁이 시작되면서 일본이 가장 큰 변수로 제기됐다. 이에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일본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일본 정부가 불승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데다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신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불합리한 여러 조건을 내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각 경쟁당국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했고 해당국의 심사 일정과 프로세스에 맞춰 최대한 빨리 연내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모두 통과되면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교환하고 대우조선 인수 절차는 마무리 짓게 된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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