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10일 여론조사 대표성 분석 결과 공개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 표본의 대표성이 떨어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10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이뤄진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대상으로 표본의 대표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대표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응답자’들의 구성과 ‘무응답자’들의 구성이 동일해야만 한다. 가령 무응답자보다 응답자 중에 여당 지지자가 유의미하게 더 많다면 여당 지지율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오는 조사 결과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여당 지지율’과 ‘응답률’ 사이에 서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면 조사 결과의 편향성이 발생하여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은 해당 기간 이뤄진 리얼미터 237회 조사와 갤럽 108회의 조사 결과를 대상으로 각 회차별 ‘여당 지지율’과 ‘응답률’이라는 두 변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여기서 상관관계는 ‘–1’부터 ‘1’ 사이의 ‘상관계수’라는 지표로 나타나는데, 상관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 간에 상관관계가 적다는 의미로서 이 경우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대표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반대로 1에 가까울수록 ‘여당 지지율’과 ‘응답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양의 상관관계)이고, -1에 가까울수록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음의 상관관계) 여론조사의 대표성이 약해진다. 

 


다시 말해 리얼미터의 경우 유의미하게 응답률이 높은 조사일수록 반대로 여당 지지율이 낮아, 무응답 표본과 응답 표본 간에 구성이 달라 조사 결과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갤럽 조사의 경우 분석 결과 상관계수가 0.4870으로 나타나, 반대로 ‘여당 지지율’과 ‘응답률’ 간에 유의미하게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의미하게 응답률이 높은 조사일수록 여당 지지율도 높다는 뜻으로, 이 역시 무응답 표본과 응답 표본 간에 구성이 달라 조사 결과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조사 모두 편향성을 가져 대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여당 지지율과 응답률 간 상관관계가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리얼미터는 응답률이 낮은 조사일수록 여당 지지율이 높은 반면, 반대로 갤럽은 응답률이 높은 조사일수록 여당 지지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김종석 의원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는 무작위 표본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편향성’을 가지면 안된다”면서 “두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처럼 유의미한 ‘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표본이 모집단(유권자)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조국 후보자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체감 여론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가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던 사례나 과거 실제 투표결과에서 뒤집힌 여론조사 결과의 사례 등에서 보듯이 현재의 여론조사만으로 유권자 전체의 여론을 살펴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료 김종석 의원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