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송곳 검증을 위한 화력 보강 차원에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을 투입기로 했다.

4일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당의 요청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선수를 교체해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교체될 선수는 정갑윤 의원으로, 정 의원은 법사위에서 정무위원회로 이동하게 됐다. 한국당은 이 같은 내용의 사보임계를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윤석열 저격수’임을 자신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며칠 안 남아 준비할 시간도 적지만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며 “적폐수사 공로로 그 자리(검찰총장 후보자)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폐의 장본인”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청문회 날이 기다려진다”며 윤 후보자를 겨냥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완영 전 의원의 법사위원직 상실로 검사장 출신인 정점식 의원을 보임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우선적으로 기존 위원(정갑윤→김진태)의 사보임을 진행했다.

당초 법사위는 총 18명으로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민주펑화당) 1명으로 구성됐는데, 이완영 전 의원의 결원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위원 숫자는 8 대 7에서 8 대 6으로 벌어졌다.

한국당은 결원으로 인한 충원을 반대하는 민주당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호하기 위한 몽니로 보고 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 법사위 자당 의원이 결원되어 법조인 출신 의원으로 새로 보임하려고 하는데, 민주당이 반대하고 나섰다. 집권여당의 몽니”라며 “단순히 (윤석열 후보자)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힘을 빼겠다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속내가 읽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문이 무성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기싸움의 전초전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조국 수석 환영 청문회를 위해 민의의 전당 국회에 레드카펫을 벌써부터 준비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청와대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해라”고 꼬집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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