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전의 2라운드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10’ 공개를 일주일 가량 앞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은 벌써부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센터에서 갤럭시노트 10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언팩 행사 직후인 9일부터 19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예약 구매자에 한헤 20일부터 선개통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23일이다.

아직 출시일까지 20일이 넘게 남은 상황이지만 이동통신사들은 벌써부터 5G 가입자 유치 2라운드 준비에 한창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경품 혜택을 주는 ‘얼리버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새 스마트폰 사전예약 전부터 통신사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5G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10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10 출시와 함께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라며 “사전예약 알림뿐 아니라 LG유플러스에서 새로운 갤럭시노트 1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보다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10 전용 컬러를 출시해 차별화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이동통신사들은 사전에 삼성전자와 협의해 각각 전용 컬러의 갤럭시노트10 제품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블루이고, KT는 레드다.

SK텔레콤이 색상을 블루로 정한 데에는 갤럭시노트 주 소비층이 2030 남성이라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금까지 나온 5G폰 가운데 레드 색깔이 없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에 레드카펫, 전야제 등 레드를 컨셉으로 각종 갤럭시노트 10 전용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2라운드의 열기는 5G 서비스 상용화 초기 때 수준에는 못 미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이동통신사들이 5G 출시 초반에 총알을 많이 소진한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를 불법 보조금 살포 혐의로 신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경쟁이 치열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10 출시보다 앞서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며 “향후 다양한 변수에 따라 이동통신사들 간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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