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표이사, 외부 수혈 ‘활발’…오너 대신 ‘외부인사’ 적극 영입

김다정 / 기사승인 : 2020-02-12 1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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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오너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외부 인사 영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전체 80.3%를 차지하는 466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시점으로 집계했다.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2015년과 비교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전문경영인의 비중은 4.3%포인트 상승했다. 5년 전에는 대표이사 525명 중 전문경영인은 399명(76.0%)이었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비중이 늘었다. 2015년 외부 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로 4.7%포인트 높아졌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이 53.1%로 가장 많았다. 오너 일가(24.0%), 외부 영입(22.9%) 등의 순으로 외부 인사 비중이 가장 작았다.

반면 올해는 내부 승진(52.8%)은 비슷했으며 오너 일가가 19.6%로 줄었고, 외부 영입은 27.6%로 늘었다.

CEO스코어는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들이 대내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보면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 기업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과 달라진 점은 범삼성 출신은 5년 전에도 15.0%(18명)로 1위였지만 비중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외국계 출신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외국기업 출신 대표이사는 2015년 5.8%(7명)에 그쳤지만, 5년 만에 7.9%포인트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외국계 출신으로는 지난해 LG화학 대표이사로 영입된 신학철 부회장이 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쓴 바 있다.

또 BNP파리바와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거친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과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출신의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윤병석 SK가스 대표 등이 있다.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9.5세로 5년 전보다 0.9세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사진제공=CEO스코어]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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