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규모 ‘K-방역 엑스포’ 개막
마스크부터 워킹스루 진료소까지 총집합

▲ 2020 K-방역 엑스포 행사장 입구 (사진=최문정 기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급부상하고 있는 최신 방역 기술과 전망을 살펴보는 ‘K-방역 엑스포28일 막이 올랐다. 이번 전시는 킨텍스, 코트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관주최해 진행되는 세계 최고 규모의 방역 전문 전시회로, 이달 28~30, 사흘 간 진행된다.

 

K-방역 엑스포는 검사·확진관(Test) 역학·추적관(Trace) 격리·치료관(Treat) 포스트 코로나관(Trend) 4개의 관으로 구성하여 한국의 우수한 방역 기술력과 제품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첨단R&D관을 구성하여 현재 실용화되지 않은 방역 기술들을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람회에선 세계 방역시장 진출을 앞둔 130여개 유망 방역기업이 부스를 꾸리고 최신 방역장비와 다양한 생활방역용품을 공개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으로 떠오른 다양한 마스크와 비대면 발열측정, 워킹스루(walking-Thru)진료소 등을 가까이에서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것은 코로나19 이후 각 건물 입구에 빠르게 자리 잡은 열화상 카메라 장치였다. 그간 줄지어 서서, 사람이 일일이 발열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열화상 카메라에 불편함을 느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 레드마우스의 K-방역 엑스포 부스 전경 (사진=최문정 기자)

 

지난 2005년부터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이어온 레드마우스는 최근 열화상 카메라에 자사의 ICT 기술을 접목했다.

 

레드마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이렇게까지 장기화가 될 줄 몰랐다. 그래서 여타의 업체처럼 한 번에 1명씩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발열을 체크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존의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 번에 20명까지 추적하며 발열을 측정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 기자가 직접 레드마우스의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최문정 기자)

 

실제로 설명을 들으며 발열 측정이 되고 있는 스크린을 보자,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얼굴에 네모 표시가 떠오르며 체온이 작은 글씨로 표시됐다. 직접 “36.2라며 읽어주기까지 했다.

 

이승현 레드마우스 이사는 움직이는 사람을 따라가면서 발열을 측정하는 것을 동적인식이라고 한다. 이 동적인식 기술을 사용해 알고리즘을 짰고, 이 알고리즘을 통해 이동 중인 사람의 발열 여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스크린에 표시되는 정보를 읽는 것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직접 체온을 읽어주는 기능을 더했다고 밝혔다.

 

현재 레드마우스는 삼성물산, 현대백화점 등의 대기업에 AI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를 납품했다. 이 밖에도 군부대, 공공기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문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이 일일이 발열을 측정하고, 확인하지 않아도 돼 기다리는 시간은 줄어들고, 인력낭비도 덜하다는 것이 이유다.

 

레드마우스는 오는 11월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버전은 개인정보와 영상 누츨을 막는 보안 기능 강화 모바일 앱으로 원격관제 지원 발열자 발생 시 카카오톡이나 문자 등으로 알림 기능 사전에 영상이 등록된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알려주는 근태기능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윤원선 레드마우스 대표는 코로나19가 사태가 끝나면 대부분의 장비들이 폐기될 위기에 놓일 수 있으나 레드마우스는 레드센싱의 추가개발로 장비의 부가기능을 향상시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상정보를 활용한 비접촉 보안인증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트림 협업팀 한국생활건강(KBH)의 마스크 즉석인쇄 시스템 KT의 자가격리 안심밴드 신성이엔지의 스마트 음압병실 국내 최초로 워크스루부스를 개발한 주식회사 화선엠텍 등 현재 K-방역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기술도 공개됐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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