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북미대화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청와대는 10일 회담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놨다.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분위기가)괜찮다”고 답했다.

‘하노이 회담에 이어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노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용이 있을 것”이라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말을 아낀 것에는 지난 2월 하노이 협상이 결렬됐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 당시 무수한 낙관론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협상 결렬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던 만큼 성급한 판단은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전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대화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한 양국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기 방한 건을 비롯해 북한 비핵화문제와 관련한 ‘포괄적 비핵화 합의에 기반한 단계적 보상’을 논할 것”이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앤드루스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루를 보낸 뒤 11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난다.

정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에 이어 각료·참모들이 배석한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을 가진 뒤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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