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직원들이 교량에 설치된 실시간 안전 기가세이프 SOC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KT는 한국판 뉴딜의 ‘SOC 디지털화’ 사업 협력을 위해 하남시에 구축한 ‘KT 기가세이프 SOC (KT 시설물 안전관제 서비스)’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KT 기가세이프 SOC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형 시설안전‧재난대응 솔루션이다. KT가 전국에 설치한 광케이블과 센서를 통해 오래된 시설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설계측 관제 ▲누수‧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등의 기능을 한다.

‘시설계측 관제’는 KT 광케이블의 무선 센서를 활용한 기술을(무선센싱 기술) 통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움직임을 계측한다. 만약 위험수치가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이 가는 건축물 안전관제 기능이다. 계측값은 10분 단위로 최대값과 최소값, 평균값을 산출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각 센서별, 기간별 계측 통계를 확인할 수 있고, 지진 등 광역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피해지역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누수‧누출 탐지’는 광음파 센서 기술로 KT 지하 통신관로와 가까운 상수관로의 누수, 굴착공사에 따른 천공 위험을 미리 감지해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지능형 분석’ 기능은 KT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대용량의 계측 데이터를 통계화한다. 이를 분석해 시설의 보수와 보강 시점을 알려주는 예측 서비스다. 노후 건물의 균열, 가속도, 온도, 기울기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또한 계절이나 진동에 따른 변화를 일부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는 대신 머신러닝(기계학습.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상황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의 한 종류)이 예측해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 KT Incubation단장 김준근 전무가 홍남기 부총리에게 KT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광센싱 집선장비가 있는 320개의 전국 국사와 78만Km의 광 네트워크를 보유한 KT는 2017년에 처음으로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2018년에 상용화해 현재 전국 60여 시설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AI 분석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실제 물리적인 형태의 시설물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3D 모델링 기반 예측을 강화해 더 정확한 실시간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장들과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 김상호 하남시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KT는 중장비와 트럭 통행량이 많아 안전관리가 필요한 하남시 교량(산곡3교)를 예시로 계측 관제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폭우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하남 정수장의 급경사면의 실시간 기울기 측정과 진동감지 기술을 시연했다.

실제로 KT는 작년부터 하남시에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제공해 교량과 도로, 학교 등 70년대에 정비된 주요 노후 시설 13곳을 관리 중이다. 올해 4월엔 신풍지하차도의 균열과 광주향교의 기둥 기울어짐 등의 이상징후를 발견해 하남시가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또한 북한 평강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지난 5월엔 하남시 시설물에 지진 영향 여부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전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경제부총리는 “하남시에 구축된 실시간 안전관제 서비스가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확대돼 전국민의 안전이 보장되길 바란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이러한 국가 인프라 기반의 실시간 재난대응 특화 서비스는 전국 320여개 국사와 약 78만Km의 광케이블을 가진 KT만이 할 수 있다”며 KT의 압도적 통신인프라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및 빠른 실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대한민국 대전환의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 5G, 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지난 6일부터 신설해 가동 중이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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