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에서 LCD 패널 구입할 듯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서 저가용TV 전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구매할 전망이다. 지난해 TV 관련 소송전을 불사하며 열띤 경쟁을 펼쳐왔지만 실리를 택한 결과로 보인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서 저가TV 전용 LCD 패널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LCD 라인 정리를 발표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LCD 시장을 장악한데다 차세대 TV 사업인 QLED 공정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여전히 삼성전자가 저가형으로 출시하고 있는 LCD TV 생산을 위해 LCD 패널은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TV용 패널 구입처에 대한 추측이 이어져왔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는 대만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였다. 그러나 업계에선 “샤프의 생산량이 삼성전자의 수요를 다 맞출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을 제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추가로 LCD 패널 공급처를 모색했다. 추가 공급처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은 중국의 CSOT, BOE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종적으로 LG디스플레이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전문 보도 매체인 ‘샘모바일’은 “빠른 시일 내에 두 회사 사이의 거래가 체결될 것”이라 보도했다. 또한 거래 규모는 1조원~2조원 상당이 될 전망이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 언급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공급사와 관련된 부분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