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D램 고정거래가격이 3년 만에 3달러 선 밑으로 하강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DDR4 8Gb 1Gx8 2133MHz D램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지난달 대비 11.18% 감소했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6.00달러였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6개월 사이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이처럼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달러대로 내려 앉은 것은 2016년 6월 이후 37개월 만이다. 지난 2018년 7월 가격(8.19달러)과 비교하면 1년 새 64.1%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D램 현물가격이 7월 초보다 24% 상승했지만 현물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을 뿐더러 제조업체들의 재고 부담과 더딘 수요회복 때문에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 제품은 이달 말 기준 평균 4.01달러로, 전달(3.93달러)보다 2.0% 상승했다.

하락과 정체를 지속하던 낸드플레시 가격이 2017년 9월 이후 22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발생한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가동 중단 사태 등이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고부가 제품 위주의 낸드 가격 회복 추세가 긍정적”이라며 “재고 정상화의 과정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는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