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과거 자신의 저서에 담긴 여성비하 내용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2일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탁 위원의 이 같은 발언에 야당은 ‘철면피에 부도덕은 탁현민의 기본소양인가’라고 개탄했다.

탁 위원은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의 여성비하 표현 논란에 입을 열었다.

탁 위원은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일단은 죄송합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고, 지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인데,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고 싶다”며 “그런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난하는 사람들은 청와대에)사표 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겠나’라는 유시민 이사장의 질문에, 탁 위원은 “그건 할 수가 없었다”며 “저를 공격하는 부분에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저도 여성단체는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공격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철면피에 부도덕은 탁현민의 기본소양인가”라며 “야만적인 감수성과 범죄에 가까운 성의식의 소유자 탁현민”이라고 쏘아 붙였다.

김 대변인은 “후안무치의 변명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탁현민은 '가해자'지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 자체가 이중성과 위선의 방증이다. 국민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안겨주는 탁현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생각도 탁(濁-혼탁하다), 입도 탁(濁), 행동도 탁(濁)”이라며 “청와대에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수치”라고도 했다.

나아가 “진정한 사과는 말과 함께 적절한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삐뚤어진 성의식은 시간이 흘러가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만방자의 촌극은 멈추고 청와대 밖으로 나와라”라며 “그게 책임정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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