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박형준(왼쪽부터) 혁통위원장,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범중도·보수대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31일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통합 의지를 불태웠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보고대회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혁통위에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 국민의소리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남아 있는 일이 있지만 크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혁신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고, 좁고 폐쇄된 정체성으로는 민심의 바다를 아우를 수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 이어 “미래세대와 연대를 안 하면 통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우리의 세 가지 키워드는 혁신과 확장, 미래”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10대 과제를 제시했는데 ▶소득주도성장론의 폐기와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 세대 친화적 재정 정책 ▶국가파괴적 탈원전 정책 전환과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 및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교육의 정치화 방지와 교육개혁 ▶귀족노조 전횡 방지와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 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 위협 대응 우선 안보체제 확립 및 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황교안 대표는 “제가 자유우파 대통합을 제안하고 혁통위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과연 되겠나하는 걱정들이 많았는데, 이미 통합의 기본원칙을 확고하게 세웠고 통합의 기본 골격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작은 차이를 메워 가다보면 멀게만 느껴진 통합의 길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을 잉태한 것은 우리 분열 때문”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통합은 반드시 이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나아가 “연인이 결혼할 때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데, 비워야 채울 수 있듯이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할 때도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라며 “여러 세력이 한 울타리에 모이는 것은 100%의 만족을 추구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은 아쉽고 미흡하지만 앞으로 함께 바꿔나갈 몫으로 남겨둘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통합 문제가 막바지라고 생각하는데 원칙만 지키면 된다”며 “탄핵의 길을 넘자고 하는 사람들은 다 포용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어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겉모양만 합치면 국민들이 인정을 안한다”며 “막판에 시험에 빠지게 하는 여러 목소리가 있을 수 있어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언주 대표는 “조속히 실무적인 협의들을 마무리하고 통합의 새 길을 빨리 출발해야 한다”며 “다만, 아쉬운 것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광화문에서 투쟁해온 세력이 여기 함께 하고 있지 못한데, 우리가 꼭 함꼐 해야 된다. 다 같이 한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준 위원장은 보고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하는데, 2월 20일 전에는 무언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 건 틀림없다”며 2월 20일 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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