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알을 낳는 면세점’ 옛말이라지만 인천공항 사업권은 다르다?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8: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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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입찰을 앞두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싼 분위기가 앞선 시내면세점 입찰 때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달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는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참여해 특허권을 따냈다. 면세점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롯데·신라·신세계 등 업계 ‘빅3’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곧 진행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을 두고서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8개 구역은 롯데면세점(DF3 주류·담배), 신라면세점(DF2 화장품·향수, DF4 주류·담배, DF6 패션·잡화), 신세계(DF7 패션·잡화) 등 대기업 구역 5곳과 SM면세점(DF9 전품목), 시티플러스(DF10 전품목), 엔타스듀티프리(DF12 주류·담배) 등 중소기업 구역 3곳 등 총 8곳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8월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입찰에 빅3는 물론 현대백화점까지 입찰을 노리고 있다.

롯데의 사업권 반납으로 지난해 신세계가 차지한 구역은 제외한 나머지 8개 구역 사업권이 쏟아질 예정인 만큼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DF2와 DF5, DF8 등 3곳은 롯데의 특허 반납과 함께 영업기간이 재산정된 상태로, 2023년 7월 계약이 만료된다.

일단 인천공항 면세점은 수익성이 낮은 시내면세점과 달리 대기업 대상으로 나온 5개 구역의 연매출만 1조원이 넘는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조6000억원이었다.

임대료가 높다는 점은 장벽으로 꼽히지만 인천공항 면세점을 거쳐야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쉽고 인지도면에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그 어떤 구역보다 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화장품·향구 수역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신라면세점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역이 모두 입찰 대상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도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3개 구역을 철수했기 때문에 이번 입찰을 통해 다시 사업권을 따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당시 롯데가 철수한 구역을 이어받은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운영하는 매장에 이번 입찰까지 따내면 매하는 물건 규모가 커져 협상력이 커지는 ‘바잉파워’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빅3에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아직까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지만 후발주자인 핸디캡을 극복하고 매장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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