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넷마블이 자체 IP(지적재산권)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를 대표하는 게임 콘텐츠를 양성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모바일 게임시장을 넘어 콘솔 게임 시장까지 도전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3N(넷마블, 넥슨, NC소프트)’로 불릴 정도로 명실상부한 대표 게임 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넷마블의 대표 게임을 바로 꼽긴 어렵다.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브롤스타즈’, NC소프트가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등의 대표 게임을 갖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그간 게임 퍼블리싱(타사에서 만든 게임을 유통해주는 서비스)이나 직접 게임 개발과 유통을 맡되 타사의 IP를 빌리는 형식을 취해왔다. 예컨대 지난 2016년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IP는 NC소프트 소유지만 실제 개발과 유통은 넷마블이 했다. 게임 업계에선 자사의 IP 콘텐츠가 약한 것이 넷마블의 약점이라 꼽았을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분기 넷마블 영업익은 204억원이었다. 같은 시기 넥슨이 4540억원, NC소프트가 2414억원을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등의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30%정도”라며 “하지만 역시 넷마블이 NC소프트에게 리니지2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등의 IP 로열티를 지불한 게 타격이 컸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넷마블은 자사의 IP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마블과 손잡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즈’,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의 게임을 출시할 전망이다. 또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삼은 ‘BTS 유니버스 스토리’도 선보인다.
 

▲ 넷마블의 자체 IP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 (사진=넷마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넷마블은 올해 출시 예정이라 언급된 모바일 게임만 ‘A3:스틸얼라이브(이후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월드’, ‘마구마구2020’, ‘세븐나이츠2’ 등이 있다.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월드, 마구마구2020의 경우 넷마블이 IP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전에 온라인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익숙한 캐릭터, 세계관 등을 무기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국내에선 좀처럼 도전하지 않는 콘솔게임 장르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모바일 게임만 만드는 것을 넘어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올 4분기 ‘세븐나이츠: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이 게임은 이달 중 출시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개발이 조금 밀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닌텐도 스위치 구매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특히 세븐나이츠:원더러는 어느 정도 기기 보급이 이뤄진 상황에서 국내 게임 회사가 출시한 익숙한 게임이라 국내에서도 충분히 승산은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국내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위주로 시장이 편성돼 콘솔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일본‧북미 시장은 콘솔 시장 규모가 상당해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 말했다.

 

[사진제공=넷마블]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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