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온라인 쇼핑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줄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관련한 정보 검색량이 현격히 줄어들면서 이커머스의 성장이 백화점 업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요 백화점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백화점에 대한 온라인 총 정보량(소비자 관심도)는 55만192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6대 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NC백화점·AK플라자)에 대한 온라인 총 정보량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미디어 및 SNS 채널은 물론 기업과 정부 등까지 모두 포함됐다.

분석 결과 6대 백화점의 2018년 4분기의 온라인 총 정보량은 55만1922건이었다. 그러나 2019년 같은 기간에는 47만2009건을 기록하면서 1년 동안 7만9913건(14.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량 순위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톱3’를 차지했다. 그 뒤를 갤러리아백화점, NC백화점, AK플라자가 이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총 정보량이 10만건 이하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유일하게 정보량이 6.29% 늘었다.

같은 조사에서 백화점 업계에 대한 소비자 관심뿐 아니라 소비자 호감도 역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업계 전체 긍정률은 2018년 4분기엔 68.9%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3.49%로 무려 15.5%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부정률은 2018년 4분기 4.21%였으나 지난해 4분기엔 6.60%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백분율로는 56.76%나 급등한 셈이다.

포스팅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되지 않은 중립률은 26.81%에서 39.91%로 13.1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업계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 감소는 매장 방문이 줄어서라기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관심 증가가 한몫을 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여행객 복귀 등으로 인해 정보 감소가 아직까지는 큰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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