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2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이어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4일 “대한민국 원전산업 붕괴를 초래하는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의결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과 원자력 산업 전문가들의 깊은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원안위가 오늘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의결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조치가 추가되면서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가 붕괴되기 일보직전까지 몰리고 있다”며 “에너지 산업 불모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확보한 나라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무책임한 탈원전 정책으로 총선 이후 전기료 인상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원전산업을 이끄는 회사들의 구조조정 문제도 심각하고, 전문인력 이탈도 이미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화력 발전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매년 늘고 있고 미세 먼지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국민 여론의 70% 가까이가 원전 이용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브레이크가 없다”며 “월성 1호기는 국회 요구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및 이사진의 배임 행위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는데, 월성 1호기를 2020년까지 연장 가동하도록 결정해 7000억원의 혈세를 들여 내부수리까지 하게 만든 장본인인 원안위가 감사 결과를 보지도 않고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한국 서해안과 직접적으로 마주보고 있는 중국 동북부 해안가에 설치된 원전이 12기로 전체 중국 원전의 25.5%에 달하고 있다”며 “산둥성 해안에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 건설까지 추진한다는 소식도 있는데, 이들 지역은 원전사고 나면 대한민국이 직격탄을 맞는 곳”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안전대책은 무엇인가. 중국 내 사정이라면서 눈감을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멀쩡한 우리나라 원전 기술을 사장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기술과 안정성, 경제성까지 확보한 우리의 원전을 말도 안 도는 이유를 붙여 폐쇄하는 자해적 행동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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