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외교안보 정책비전인 ‘민평론(국민 중심 평화론)’을 발표하며 “힘을 가진 평화적 과정을 통해 헌법질서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자유와 평화의 G5를 향하여’ 당 정책대안 발표식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한 한반도 운전자론은 굴종적 가짜 평화만 불러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외교·안보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당당한 자유와 평화의 통일정책으로 진짜 평화를 이루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설픈 중재자론과 아마추어 촉진자론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펀더멘털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5천만 국민이 북한의 ‘핵인질’이 되고 있다”며 “‘코리아 패싱’과 감상적 민족주의를 틈타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우리 안보정책의 최종 목표는 북핵 폐기”라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롯한 굴종적 안보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안정적인 국방전력을 확보해서 국민이 안심하는 튼튼한 국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강화하겠다”며 “현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통상 마찰, 방위비 갈등, 전시작전권 문제 등 한미 간 갈등요인을 선제적으로 풀어감과 동시에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와 상호호혜적인 당당한 한중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미세먼지,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국익 침해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굴욕적 대중정책만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의 우리 국익 침범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양국 갈등을 해소할 창의적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지소미아(GSOMIA) 종료 철회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대한민국의 안보 국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위선과 과거에 매몰돼 한반도 퇴행의 길로 가고 있다”며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정권 안보정책 이렇게 다르다.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라. 자유한국당이 위대한 통일 대한민국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영토논란이 일고 있는 함박도 인근 해병2사단 말도소초 현장을 방문해 안보 상황을 점검한 뒤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해병대 장병을 격려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황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및 정당 지지율 상승 등 ‘조국 정국’으로 누린 반사이익을 누림과 동시에 이 같은 행보로 범야권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