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좌), GM2(우)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를 공개했다. 지난달 말 133조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육성 계획을 내놓은 이후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까지 강화한다는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6400만 화소)'과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4800만 화소)'를 9일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제품 출시로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0.8㎛ 픽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2000만 화소부터 6400만 화소까지 확대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가운데 GW1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화소를 자랑한다.

최신 모바일 기기는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풀 스크린'과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 카메라'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작은 칩 크기로 고화소를 구현할 수 있는 초소형 픽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두 제품은 빛의 손실을 줄이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색 재현성을 높였다.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또 빛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표현력은 높이고 노이즈는 최소화하는 'DCG(Dual Conversion Gain)' 기능도 탑재했다.

GW1은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지원해 어두운 실내나 역광 등 명암의 대비가 큰 환경에서도 풍부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이미지센서 사업을 확대해 메모리반도체 수준까지 매출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부사장은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제시했지만, 센서 시장에서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다"며 "좋은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같이 협력해 인간에게 이로운 기술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각이나 촉각, 청각 센서 관련은 이미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후각이나 촉각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현재 준비 중"이라며 "센서는 CPU(중앙처리장치) 등 관련 생태계와 함께해야 하는 만큼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GM2'를 올해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133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 계획을 내놓은 이후 딥러닝분야의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맥길대 교수와 AI(인공지능) 연구 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아울러 IoT(사물인터넷) 용 프로세서, 이번에 센서 개발까지 발표하는 등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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