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급격히 늘면서 1980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141억1000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견줘 44.9%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투자액 중 역대 최고로, 증가율은 2017년 1분기(62.9%)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기재부는 지난해 1분기 투자(97억4000만 달러)가 분기별 평균치 보다 대폭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9분기 분기별 평균 투자 규모는 120억5000만 달러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6.7%,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1분기(136억1000만달러) 대비로는 3.7% 늘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41.0%)이 가장 크고, 금융보험업(33.7%) 부동산업(11.4%), 도매 및 소매업(4.9%), 광업(2.3%) 등의 순이다.

이는 대형 M&A(인수합병)와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은 1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펀드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3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2% 늘었다.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미국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투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반도체, ICT 등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 증가로 156.1% 늘어난 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직접투자액은 10억8000만달러로 315.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1억8000만달러), 북미(41억7000만달러), 유럽(28억6000만달러), 중남미(15억7000만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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