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끼지 않은 중국인이 밖을 돌아다닌다? 정말 불안하다”
대구 확진자만 483명…불안한 시민들, 마스크 구매 위해 몸부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폐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833명, 사망자는 8명(24일 오후 4시경 기준)에 이르면서 국민적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구가 아비규환에 휩싸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자 TK 지역지 <칠성고라이프>의 ‘동성로 점령한 중국인 관광객…불안감 감추지 못하는 대구시민?’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네티즌들로 하여금 재조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체에 따르면, 부산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우한폐렴 영향으로 부산 내 면세점이나 다중이용시설에 가지 못하자 입장제한이 없는 대구 지역으로 관광을 오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 여행사 관계자는 매체에 “중국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을 여행사에서 저렴하고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게 대구로 코스를 돌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부산에 있는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 중국인을 보내기엔 어려움이 따른다”고 귀띔했다.

중구 계산성당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A씨도 매체에 “평소 1~2대 보이던 대형 관광버스가 이번 주부터 5대부터 많이는 8대까지 이곳에 정차했다”며 “우한 폐렴 발생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대구는 제주도와 수도권, 부산에 이어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대구의 한 시민은 매체를 통해 이렇게 물었다.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2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마스크도 끼지 않은 중국인이 밖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불안하다” “대구시가 여행사 등을 통해 중국 관광객의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

24일 오후 4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만 현재 483명의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대구 지역 이마트는 이날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했다. 매장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줄을 이뤄 장사진을 연출했다. 

 

잇따르는 확진과 사망자 발생에 대구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이 역력히 드러난 대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