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서울 강남 3구와 비강남권 간의 상가분양가 차이가 평당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상가의신’은 등록된 수도권 지역 상가분양 270개 현장, 총 7473실 가운데 서울 지역 분양상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분양 중인 상가 1층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5206만원(145개 호실 대상)이었다.

반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시내 분양 상가 1층 평균가는 3.3㎡당 3306만원(474개 호실 대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내 강남권역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수익률’보다는 상가가 들어서는 용지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강남권 용지는 타 지역보다 고가로 책정된다.

국토교통부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를 살펴보면 강남 3구의 ㎡당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2018년 866만625원에서 2019년 983만6872원으로 약 117만원 상승했다. 반면 서울시 그 외 지역은 같은 기간 456만3723원에서 499만7864원으로 약 43만원 올랐다.

이처럼 강남권역 상가의 3.3㎡당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공실률과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9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8년 2분기 11%에서 올해 2분기 9%로 2% 감소했지만 서울 강남 3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5%에서 11.8%로 2.3%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 공실률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강남 3구 공실률만 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남권 상가는 타 지역 상가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낮게 책정되는 편이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서울 강남권 분양상가는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가 높은 편이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불황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지역의 이름값보다는 현실적인 수익률과 공실 가능성 등을 잘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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