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특별세미나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회공헌 확산’이란 명분으로 10여개 대기업 CEO급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오찬을 한데 대해, 무소속 이언주 이원은 22일 “대통령이 엉망이면 영부인이라도 국민들한테 위안이 되어야 하는데, 숫제 한술 더 뜨신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경제를 움직이는 대기업 CEO들을 불러 놓고 오찬을 하느냐”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통령이 아닌 사람이 청와대로 대기업 수장들을 불러 모은 적이 있느냐”며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어떤 상황인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행동이 국가를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인들을 불러놓고 특정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압력을 행사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그것이 사회공헌사업이라는 명목이면 괜찮은 것이냐”면서 “사회공헌사업을 하니 돈 내놓으라고 정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내세요’와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해도 민감할 일을 영부인이 하다니 배짱이 보통이 아니시다”라며 “더 문제는 사회공헌사업이라고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 명분이 좋다면 왜 비밀로 만나느냐, 그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가 없었던 게 확실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영부인에게 국가 경영과 관련된 일을 일임한 적이 없고, 영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배우자일 뿐 어떤 공직도 맡고 있지 않다”며 “같이 다니다 보니 본인이 대통령인 줄 착각하나 본데 정신 차리라”고 했다.

이어 “그게 아니면 요즘 문 대통령도 자신이 왕인 줄 착각하는지, 경제·외교 등 골치 아픈 국정은 팽개치고 국민들에겐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하필 경치 좋은 곳마다 세금으로 금슬 좋게 해외순방 다닌다”면서 “영부인은 공직도 아니고 왕비도 아니니 그렇게 사회공헌 독려하고 싶으면 차라리 조용히 현장 나가서 독려하라. 바쁜 CEO들 권한도 없이 오라 가라 하지 말고”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최근 누군가가 문 대통령에게 최순실이 여러 명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한분은 적어도 영부인인거 같다”며 “드루킹 경인선 가자는 발언으로 주목 받고, 지난번에도 인도 방문시 셀프초청으로 물의를 일으켰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외유성 해외순방 등...문재인 정권의 권력의 사유화 현상이 심상치 않다”며 “제발 자중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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