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스마트시티·스마트건설 투자 활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에 발맞춰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건설업계가 정보통신 기업들과 협력을 맺는 등 업황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ICT 등의 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구축과 건설 현장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해 일의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건설시스템을 갖춰 침체된 업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3디지털 트윈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공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통합관제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또 호반건설은 액셀러레이터 법인(스타트업 투자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양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2025년 스마트 건설 기술 국내 Top Tier 기업 도약을 위해 '2025 스마트 건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건설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회사는 건축사업본부 내 기술연구소를 스마트 건설 기술 선도 조직으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D 스캔, 드론 기술 분야의 인력을 보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 자동화 OSC(Off-Site Construction) 스마트 사업 관리 스마트 현장 관리 등의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서 실용적이고 선도적인 스마트 건설 기술의 개발,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퀄컴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역량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HDC현산은 퀄컴의 무선기술(5G, IoT)을 적용해 5G를 활용한 월패드, 공동현관 로비폰, 옥외 CCTV 활용 등 스마트홈 솔루션개발은 물론 스마트 건설, 스마트 시티 기술까지 확대해 공동 개발을 해 나가기로 했다.

 

보성그룹도 LG CNS 손잡고 스마트시티 사업에 나섰다. 지난달 협약을 체결한 양사는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스마트시티 등 ICT 도시개발과 스마트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 '스마트건설' 시트템을 도입한 건설현장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이처럼 건설사들이 스마트화에 투자를 늘리는 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건설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둔화, 해외발주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도 크게 흔들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4.9%가 줄었다.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며 6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된 건설업계는 새로운 동력을 찾아나서 업황을 회복하고 그 이후도 대비하는 것이 당면 과제였다.

 

건설업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에 몰리자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트렌드 기후변화 대응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건설업계도 정부의 추진에 발맞춰 가고 있다. 현장과 사무에 언택트 기술을 도입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구축에 힘쓰는 등 업계 전반을 스마트화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 단행하고 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이상수 회장은 지난 18건설의 날기념식에서 코로나19는 잘만 헤쳐나간다면 4차산업혁명의 진행을 앞당기는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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