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배당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배당을 실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8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2조원으로 38.77% 감소했다. 기업별 순이익은 5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5.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제외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62조원, 38조원으로 각각 28.51%, 40.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 규모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기업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최소 40% 이상 감소했으며 4분기에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배당을 하고 싶어도 줄 돈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은 효성 5.9%, 오렌지라이프 5.8%, 휴켐스 5.6%, 롯데하이마트 5.3%, 현대중공업지주 5.3%, 한국토지신탁 5.2%, 세아베스틸 5.2%, 한전KPS 5.2%, 기업은행 5.1%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4% 이상 배당을 실시한 종목은 DGB금융지주 4.7%, 삼성카드 4.7%, 롯데케미칼 4.4%, KB금융 4.4%, 아주캐피탈 4.4%, 현대해상 4.3%, 메리츠화재 4.2%, 하나금융지주 4.2%, BNK금융지주 4.2%, 한화생명 4.1%, 메리츠종금증권 4.0%, 미래에셋생명 4.0%, KT 4.0%, NH투자증권 4.0%, SK가스 4.0% 등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으며 4분기 기업 전망이 나쁘지 않은 기업 중 주당배당금(DPS)이 높아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DPS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주당순이익(EPS)가 높아지거나 기업의 배당 성향이 커져야 하는데 두 가지 모두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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