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편상욱 SBS 앵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소장,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출처=SBS뉴스 유튜브 채널 ‘2020뺏지쇼_쌍절곤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변혁(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이 최근 보수대통합에 대한 화두를 던진 가운데, “한국당의 경우 겉모습만 적극적인 모양새를 취하는 거지 속내는 다르다. 보수통합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4일 SBS뉴스 유튜브 채널 ‘2020뺏지쇼 좌충우돌 쌍절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황교안 대표는 보수통합을 하고 싶어 하는데 황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친박(친박근혜)세력들이 그런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친박이) ‘말 잘 안 듣는 그런 사람들 와가지고 우리당 괜히 해코지 하고 황 대표 대선가도에 여러 가지 어려움 주는 것보다 그냥 한 6~70명 정도 정말 단단하게 친박 의원들 딱 당선시키면 제1야당이 될 거 아니냐. 제1야당으로서의 여러 가지 권한을 갖고 다음 번 대선을 바라봐야지 우리가 여기서 1당을 해봤자 뭐하겠나. 괜히 귀찮기만 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진행자(편상욱 SBS 앵커)가 ‘영남의원들 생각이냐’고 묻자 “그렇다. 왜냐면 황 대표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이 친박 영남 세력이다. 그 외 수도권 등의 세력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변혁’ 모임에서는 보수대통합을 하고 싶어 한다”며 “이것도 유승민 의원과 변혁 의원들하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장 소장은 “유 의원이 자꾸 신당을 만들겠다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물으며 “신당을 만들어가지고 7%의 지지율만 나오면 비례대표를 한 20석 얻게 된다. 그러면 자기가 그 신당의 당수가 되는 것인데 본인 배지는 떨어져도 당대표를 하면서 다음번 대선에 출마하는 가도에 아주 꽃길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변혁) 의원들은 망한다”며 “변혁으로 신당 만들어서 지역구 출마하면 당선이 안 되지 않느냐. 그러니 이 사람들이 빨리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이 개편되면 자기네들은 빨리 한국당으로 와서 지분, 출마, 공천 보장 받아서 여기서 배지를 달고 싶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그래서 지도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들이 다 다르다”면서 “결국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탈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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