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수술칼 여러 번 찌른다고 명의 아냐…제대로 진단하고 도려내야”

김수영 / 기사승인 : 2020-01-02 18: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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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1.02.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일 “수술칼을 환자에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 명의”라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환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황상 조국 전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를 빗대어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환담에서 검찰의 수사를 의사 수술에 비유하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 해서 인권을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고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하고 응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 강조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검찰이 명의가 되어달라는 의미”라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박수가 많이 나온 임명장 수여식 자리였던 것 같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추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부터 검찰 개혁 의지를 북돋워주고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추 장관도 “다시 업을 개혁의 기회가 무망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검찰이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나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공수처 설치를 통해 고위공직자 부패를 근절하고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국회가 만들어줬다”며 “국민의 바람이 한시바삐 실현되고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이렇게 임명해 기회를 주시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강조되는 자리에 불러 주셔서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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