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제품 구성사진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의 3번째 폴더블(Foldable,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2’가 정식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품절 안내문 (사진=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캡쳐)

 

갤럭시Z폴드2의 흥행 조짐은 삼성전자가 명품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만든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에서부터 시작됐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톰브라운 에디션을 한정 판매했다. 결과는 시작과 동시에 ‘완판’ 이었다.

7일 한국에서 진행된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매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전 9시엔 삼성닷컴 접속조차 어려웠고, 정오를 넘기고서야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다. 심지어 이날 진행된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매는 실제 제품 구매가 아니라 ‘구매 응모’였다. 삼성전자는 추첨을 통해 이날 응모한 고객들 중 일부만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국에 총 몇 대의 톰브라운 에디션이 배정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흥행은 전 세계 5000대 한정판이라는 배경이 있다. 어떻게든 구매에만 성공하면 온라인 등에서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어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은 품귀현상은 물론이고, 더 높은 가격을 더해 팔린 사례가 있다.

또한 이는 갤럭시Z폴드2 자체에 쏠린 관심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동통신 업계 등에서는 갤럭시Z폴드2 사전예약 물량이 이동통신사별로 수천대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폴드’가 수백대 정도에 그친 것과 비교해보면 10배 정도의 차이다. 특히 오는 11~14일 예정된 사전예약과 이달 말로 예정된 정식출시 직후의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란 평가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가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당시보다 생산수율이 안정됐고, 수요도 늘어난 것이 큰 이유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스마트폰 카테고리에 폴더블 제품군인 ‘갤럭시Z’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폴드 출시와 올해 상반기 갤럭시Z플립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폴더블 카테고리를 확실히 인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소식을 다루는 외신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카테고리 스마트폰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흥행 징조에 삼성전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부터 갤럭시Z폴드2 사전예약에 나선다. 초기 판매량 확보를 위해 자사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 라이브’나 ‘스페셜 케이스 패키지’ 중 하나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폴드엔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가 번들 이어폰으로 제공됐었지만, 올해는 갤럭시버즈라이브 대신 무선이어폰이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과실로 인한 기기 파손까지 보장해주는 ‘삼성케어플러스’ 1년권도 제공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폴드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갤럭시폴드를 반납하고 갤럭시Z폴드2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을 지급하는 보상판매도 진행한다.

김홍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장 상무는 “(갤럭시Z폴드2 디자인은)사용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주는 데 더욱 집중했다”며 “(톰브라운 에디션은)톰브라운 패션을 사랑하고 삼성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꿈꾸는 사용자를 넘어, 하나가 된 서로 다른 두 분야의 가치를 즐길 수 있는 사용자를 상상하면서 디자인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기술과 패션이 조화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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