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의 모습 (사진제공=NH투자증권)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SK바이오팜이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공개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제약·바이오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서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 30조9889억원이 몰려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4년 12월 제일모직이 공모주 청약에서 194.9대 1의 경쟁률로 30조649억원을 모았던 것보다 9000억원이상 많은 규모다.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게 되면서 일반투자자가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주식수도 크게 줄었다.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12주 가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 시장에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투자 심리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외국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 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소마젠은 내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예고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 주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마젠은 앞서 올해초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공모일정을 두 차례 미루기도 했다.

소마젠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의약품 전문 제조사 위더스제약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만주 모집에 최종 경쟁률 1033.41대 1을 기록해 관심이 쏠렸다.

중추신경계 치료제에 특화된 제네릭(복제약) 중심 제약사인 한국파마는 지난 4월 13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총 1090만6701주가 상장 예정이고, 이중 324만3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에 이어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 최대 ‘대어’로 꼽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마이크로바이옴과 단백질 신약의 콤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설립 2년 만인 지난해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9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터트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제놀루션은 지난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내달 초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내달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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