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항공업계가 동계시즌을 맞아 인기 있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이전처럼 많은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 아니고 한시적으로 운영되면서 수익성으로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국 공항의 일본행 노선 운항편수를 집계한 결과, 6663편으로 전년(1만133편)에 비해 3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5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주3회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3일에는 부산-가고시마 노선에서도 주2회 운항을 시작한다.

이 두 노선은 모두 전세기 운항으로 오는 3월 1일까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22일부터 운휴에 들어갔던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주3회 일정으로 재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운휴에 들어갔던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 2회 일시 운항한 바 있다. 이어 인천-고마쓰 노선을 오는 3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초부터 인천발 오키나와, 삿포로, 미야자키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이들 노선은 평균 80%대 초반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가 90%로 가장 높았고, 삿포로가 87%, 미야자키가 70%였다.

이들 항공사가 운항을 재개한 가고시마·삿포로 등은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가고시마와 고마쓰는 온화한 기후로 주로 골프 여행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다양한 온천마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수요가 높다.

삿포로는 겨울철 아름다운 설경과 눈 축제 등이 유명하며, 오키나와와 미야자키는 연평균 기온이 온화해 한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휴양지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전통적으로 인기있던 일본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가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불매운동 이전과 비교해 공급이 많이 줄어들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