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탈당 지지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탈당 동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30.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그를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구의원과 지역위원장, 평당원 450여 명이 대거 탈당했다.

바른미래당 당원 10여 명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의 불신을 키운 손학규 대표는 우리와 함께할 이유가 없다. 저희는 (안 전 의원과)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당 대표를 물러날 뜻이 없다고 선언한 손 대표의 노욕 어린 궤변과 각종 핑계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며 “국민과 당원의 불신을 키운 손 대표는 우리와 함께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당원 없는 당 대표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추석 전 지지율 10% 이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하고 안 전 의원이 정계 복귀하면 미련 없이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당 대표로서 두 번 약속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한 손 대표의 행위는 당 애정마저 없애버리는 추악한 행태였다”며 “안 전 의원을 모함한 행위는 대표로서 자격상실은 물론이고 국민과 당원들의 비난과 심판을 받을 중대 해당행위다. 손 대표는 끝없는 탈당 행렬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전날 탈당을 선언하며 “어제(28일) 손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재건방안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거절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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