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내림세를 멈췄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오른 172.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하락하다 9월 들어 내림세를 멈췄던 식량가격지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달엔 유제품을 제외한 설탕, 곡물, 육류, 유지류 등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가격지수는 178.3포인트 전월(168.6p)보다 5.8% 올랐는데 2019~2020년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특히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재배 지역이 전년 대비 10% 감소함에 따라 설탕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곡물류 가격지수는 지난 9월 157.4포인트 4.2% 상승한 164.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하락한 것이다. 주요 잡곡 중 옥수수 수출가격도 미국의 생산량 감소 및 아르헨티나의 작황에 대한 우려와 수출량 상승으로 인해 9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81.0p) 대비 0.9% 오른 182.7p로,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은 중국에서 강한 수입수요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 내 공급량과 브라질에서의 수출 가용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창궐한 아시아에서 수입수요가 계속되면서 소폭 올랐다.

유지류에서는 해바라기유 가격은 내려갔지만, 팜유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0.5%가량 소폭 올라136.4포인트로 조사됐다. 유제품 가격은 9월(193.4포인트)보다 0.7% 하락한 192포인트를 기록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식량가격지수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월 발표했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나눠 작성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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