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동원·풀무원 매출 증가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늘어나며 국내 펫산업이 커지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2018년 511만 가구 대비 80만 가구 증가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6.4%,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 4가구 중 1가구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펫푸드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 하림펫푸드의 '더리얼' 브랜드라인 제품 (제공=하림펫푸드)


하림은 2017년 4월 ‘하림펫푸드’ 계열사를 분사하여, 반려동물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내던졌다. 하림펫푸드는 자체브랜드 ‘더리얼’을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반려동물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분사 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말 전년 동기比 352% 증가한 103억 2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은경 하림펫푸드 디자이너는 “펫푸드는 인간범위의 식음료와 분명한 차이가 있기에, 결코 쉬운 카테고리는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인해 식품업계에선 ‘블루오션’으로 불리운다”고 말했다.

이어 “펫푸드 시장은 시장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획 및 제조단계에서 반려동물에 관한 전문성과 탄탄한 데이터베이스가 바탕이 되어야하는 분야인데, 하림펫푸드는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차근히 준비해왔기에 국내 펫푸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펫푸드 사업을 전문화 및 다양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 18일부터 펫푸드 전문온라인몰 ‘츄츄닷컴’을 개설해 반려동물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F&B 마케팅 담당자는 “동원F&B는 기존 자사가 운영하던 식품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을 통해 펫푸드를 판매해왔지만, 펫푸드를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펫푸드 전문 온라인몰 ‘츄츄닷컴’을 런칭하기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동원F&B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동원의 펫푸드분야 매출액은 20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분기 목표액은 300억원이다.

풀무원은 2013년부터 펫푸드 전문 브랜드 ‘아미오’를 런칭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펫산업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 향후 펫용품까지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프리미엄사료에 대한 애견·애묘인들의 문의가 많아, 해당품목에 대한 R&D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제공=유로모니터)

한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유로모니터의 문경선 총괄 연구원은 “꾸준히 시장성장을 이어오고 완전한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 9440억원, 2020년에는 2조 580억원으로 예상, 2020년에는 첫 2조원 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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