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리야드에서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키디야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5㎞ 떨어져 있는 사막 지대를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7000억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규모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을 넘고, 미국 플로리다 월트디즈니보다 2.5배 크다. 1단계 사업은 2022년, 최종 완공은 2035년이 목표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17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5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IT기술 및 첨단 기기 제공부터 설계, 건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같은 삼성그룹의 키디야 프로젝트 참여는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여러 차례 회동을 하는 등 중동 사업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키디야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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