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 캡쳐화면.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MBC ‘PD수첩’이 부동산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9억원대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을 무주택자인 것처럼 인터뷰하고 방송을 내보낸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17일 “이 인터뷰 조작 논란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백경훈 청사진 대표와 김순옥 위메이크코리아 대표, 진상원 헬로정치 대표, 김동민 밀레니얼 386시대를 전복하라 공저자, 김형중 시민과 함께 사무총장 등 미래통합당 무주택자 청년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와 같이 질타하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방송에서 조작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PD수첩은 인터뷰 조작도 문제지만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편향돼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12월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까지 총 18번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됐는데, 그 핵심은 각종 규제로 부동산 공급과 거래를 억제하고, 징벌적 세금을 부과해 부동산의 자산 가치를 무력화하는 것이었으며 그 결과는 사상 초유의 부동산 폭등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주택가격 상승과 부동산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대출 규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신혼부부를 포함한 청년세대”라며 “특히 대출 목적 명시와 대출 형태에 따른 용도 제한은 수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은 서울에서 자가를 소유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철저히 차단시켰다. 커다란 성벽을 쌓고 있는 것”이라며 “이 성벽은 점점 넓어져 수도권까지 넓어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강남북간 격차, 서울과 수도권간 격차,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PD수첩에서는 이러한 인과관계를 외면하고 오히려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징벌적 세금을 더 물려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데, 지금 청년에게 필요한 부동산 정책은 구매 가능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택 거래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징벌적 세금을 폐지해 시장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PD수첩의 집값 3부작 시리즈는 사실상 문재인 정권과 좌파 진영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비판하는 이름으로 옹호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며 “인터뷰 조작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PD수첩은 과거 광우병 왜곡 보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또한 우리는 지난 조국 사태와 검찰 학살 사태에 어떻게 문재인 정권을 비호했는지 기억한다”며 “그에 더해 반시장적이고 규제일변도의 좌파 부동산 정책을 조작까지 감행해서 주입하려는 행태에 청년의 이름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어용방송이란 비난을 면하려면 좌파 일변도의 시각을 버려야 한다”며 “공영방송답게 사회의 여러 견해를 공정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인터뷰 조작 논란을 낳고 있는 MBC PD수첩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MBC 제작진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17일 오후 3시에 남부지검에 형사고발할 예정”이라며 “방송법은 방송의 객관성과 공정성, 균형성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제작진이 유주택자를 무주택자로 인터뷰를 조작함으로써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해야 할 MBC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진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방송심의규정 등을 위반해 왔으며 급기야 ‘인터뷰 조작’이라는 극단적인 위계를 사용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이에 미래통합당 미디어특위는 상습적인 왜곡방송으로부터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MBC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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