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합동연설회...PK 표심잡기 나서


이낙연 “부·울·경의 해양수도 현실화”
이낙연 후보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경남은 부산·울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한 가장 자랑스러운 고장 중 하나”라며 “이곳 창원을 비롯해 부·울·경은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이모든 것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엔진으로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의 주산업과 인력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잇따라 위축된 것을 지적하며 ‘해양수도’ 현실화를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부·울·경 메가시티 기반이 될 광역철도 구축, 가덕신공항 건설, 경남의 스마트공장 확대 등과 정치적으로는 소통기구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언급하기 전 서울·부산 시장 성범죄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며 “급한 일부터 처리하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대선후보가 당대표 되는 것 다시 생각해야”
지지율이 이낙연 후보에 밀렸던 탓인지 김부겸 후보는 차기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 저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는 문제”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가장 큰 위기로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를 꼽았다. 이어 “당 대표는 바로 그 위기에서 현장을 선동 지휘해야하기 때문에 태풍이 오는 가운데 선장이 그 자리를 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는 여러 가지 생각할게 많고 자신의 지지율도 관리해야 한다”며 “저는 당대표가 되면 우리당 대선후보와 후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여론의 화살과 질타속에서도 그분들을 보호하겠다”고 피력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덕 신공항’에 긍정적인 입장도 비쳤다. 김 후보는 “메가시티를 위해서 간절히 염원하는 신공항 건설, 광역 철도망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시 일찍 착공될 수 있게 하겠다”며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폐쇄한 진주의료원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국민과 능동적으로 소통”
‘지역 인프라 구축’을 내세운 다른 후보들과 달리 박주민 후보는 국민들과의 연대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경남과 부산에서 거듭 미국 전 대통령 루주벨트의 ‘뉴딜 정책’을 역설했다. 국민 속에서 힘과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박 후보는 “1932년 루즈벨트는 미국대선에서 공화당을 누르고 대선에 성공했다”며 “뉴딜에 대해 당시 부정적인 여론에도 루즈벨트는 30회가 넘는 노변 연설을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강하게 개혁을 추진해 7번의 대선 승리와 미국의 황금기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적 관리나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 넘어, 위기에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를 구호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사회적 대화를 열어 거기서 확인된 국민적 과제를 두려움 없이 추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76석이라는 석을 가지고 제대로 기력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우리에게 누가 또 표를 주고 싶겠냐”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발목잡기 식’ 정치를 한다는 야당에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주민 후보는 최근 2030 여성들이 민주당을 외면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그들에 대한 고민이 없습니까, 우리가 그들에 대한 애정이 없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애정만 갖고 있다고 해서, 관심만 갖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그를 통해 필요한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할 때 진정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2일에는 대구·경남 지역 순회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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