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 장관에 집중 포화
민주당, 적극 옹호 나서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정치공방이 치열하다. 야당은 추 장관을 향한 집중적 공격에 나섰고 여당은 방어하기 바쁜 모양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대정부질문 정치에서 추 장관에 “온나라가 난리가 났다”며 추 장관이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

박 의원은 “보좌관이 (추 장관)아들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있나”라며 “보좌관한테 아들 부대에 전화한적있냐고 확인한적은 있나”라고 쏘아 붙였다.

추 장관은 “수사 중인 것을 거듭 말하지만 물어도 정확이 답할 수 없다”며 “수사개입을 할 수 없다. (보좌관에) 접촉을 하는 것 자체가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아들과 관련된 사항은 빠른 시일내 의혹이 해소되길 바라고 1월 3일 업무시작 이후 상임위 회의 때마다 이 문제를 질의를 했다”며 “그래서 저도 일체 보고를 받지 않을테니 빨리 수사를 하라, 수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의혹이 커지고 그 피해는 저와 아들이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면위로 떠올라 수사사항이 돼버린 이상 말씀드릴수가 없다고 누차 말했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 방어에 나섰다. 정 의원은 전날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언급하며 “감동받았다. 어떤 심정으로 쓰셨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추 장관은 “의혹은 1월 3일 야당 측으로부터 고발이 된 사안이고 저는 감독하는 책임자로 가있어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의혹 부풀리기가 있었고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을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민들께서도 불편을 느껴 불가피하게 글로서 저의 심경을 밝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직도 수사결과가 나타나지 않ㄹ아 수사 도중이기 때문에 (속시원히)답변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오늘 답변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겠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아들 입대하는 날도 훈련소를 마치던 날도 함께하지 못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추진 등으로 일정이 바빠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는 환경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아이가 훈련을 마친 날 구내 계엄령을 준비하지마라는 강력한 경고를 한 직후상황이라 제가 아들 문제로 군관계자와 상의할 문제가 없었고 청탁을 할 이유가 없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질의 대신 열변으로 추 장관 아들 의혹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사건의 발단부터 의혹에 대한 팩트를 자료로 통해 짚어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박 의원이 한 질문과 비슷한 내용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본인이 직접아니더라도 가족, 보좌진이나 당직자 등이 자제 관련해 국방부나 부대 관련자들에게 전화를 일체 한 사실이 없나”라며 청탁에 대해 질의했다.

추 장관은 “저는 전화를 시키거나 한 사실은 없다”며 “나머지는 의혹을 제기하기 때문에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직접 출두해 조사를 받을 의향은 없나’라는 질문엔 “검찰, 수사하는 쪽에 맡겨야지 내가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