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저항의 물방울…큰 바다 이뤄 저들 집어삼키길”

▲삭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사진출처=박대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범여권 4당이 선거제·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30일 새벽 강행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이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삭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며 글을 마쳤다.

이어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삭발을 한 모습으로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 자정부로 20대 국회는 죽었고, 민주주의도 죽었다”고 밝혔다.

또 “이 작은 저항의 물방울이 큰 바다를 이뤄 그 바다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법을 파괴한 저들을 집어삼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방송과 국정원, 기무사, 검찰, 경찰, 선관위, 대법원, 헌법재판소, 그리고 오늘 자정 국회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저들이 뺏어 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회를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듯이 그들이 후회하는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투쟁을 다짐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