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신용보증기금(신보) 윤대희 이사장은 4일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역할을 분담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이 낙후된 이유는 관치금융 기간 동안 금융사들이 과감한 대출을 겪을 시간 없이 담보 위주의 편한 금융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이사장은 “관리비용과 리스크가 없는 보증서가 은행에는 좋은 담보”라며 “시중은행이 리스크 부담을 덜 지려 하는 것은 당연하니 창업 등은 정책금융기관이 지원하고 시중은행은 성장단계에서 자금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증기관들은 창업 쪽에 지원할 여력을 더 가질 수 있게 시장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이사장은 현재 공사 중인 서울시 마포구의 ‘마포 청년혁신타운(MIT)’의 오는 2020년 5월 완공 계획도 밝혔다.

MIT는 정부의 혁신성장 일환으로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가 서울 도심의 유휴 공간을 활용, 창업공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옛 신용보증기금 사옥을 리모델링해 300개 청년 창업기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MIT와 신촌의 대학가, 여의도 금융가를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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